한의원(병원)이나 약국, 또는 한약국 등에서 한약을 구입할 때, 상당히 여러 종류의 한약을 접할 수 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팩에 담긴 탕약 형태나 공진단 등의 동그란 환제 형태 이외에도, 가루약, 액상형 등 매우 다양한 형태로 조제 및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예전에 비해 훨씬 다양한 제형의 한약이 개발되는 추세이기도 하다.
그러면 이런 약의 형태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각 제형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자.
1. 전통적 제형(1,2,3번이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제형)
1) 탕제(湯劑)
-제형 : 약재를 맑은 물이나 황주(술) 혹은 술과 물을 섞은 용액에 침투시킨 후 적당한 불을 이용하여 일정시간 끓인 형태.
(가장 유명하고 전형적인 형태) *내복(먹어서 복용) 및 외용(환부 등에 바르는 것)이 모두 가능하나, 일반적으로 내복한다.
-장점 : 흡수가 잘 되어 효과가 빠르며, 가감(약재 가감)이 용이하여 환자의 병증 수요에 쉽게 적용.
-단점 : 전탕(끓이는 과정)과 복용이 불편하고, 대량 생산과 저장이 불편.
-예시 : 소시호탕, 소청룡탕, 반하사심탕, 계지탕, 사물탕,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 등
2) 산제(散劑)
-제형 : 약재를 햇볕에 말리거나 혹은 약한 불에 쬐어 말린 다음 굵은 가루나 고운 가루가 되도록 갈아서 만든 것.
*내복 및 외용이 모두 가능하다.
-장점 : 제작 간편, 복용과 휴대가 쉽고 흡수가 빠르며, 약재를 절약할 수 있고 변질 가능성이 낮아 대량 생산이 가능.
-단점 : 경우에 따라 복용을 불편해하는 환자가 있을 수 있다.(가루약 복용을 곤란해 할 수 있음.)
-예시 : 은교산, 오령산 등
3) 환제(丸劑)
-제형 : 가루로 만든 약재(단일 또는 혼합된 약재)를 꿀, 물, 쌀가루풀, 밀가루풀, 술, 식초, 약즙 등(접착 및 약효 강화 목적으로 첨가)과 혼합하여 만든 원형의 고체 제형.
-특징 : 흡수가 완만, 작용이 오래 지속, 體積이 작아 복용과 휴대 및 저장이 편리
*강한 약성이나 독성을 가진 약물을 위험성을 줄이고 잘 받아들이기 위해 활용하는 경우도 있음.
-예시 : 육미지황환, 팔미환, 삼물비급환, 공진단 등
4) 고제(膏劑)
-제형 : 약재를 물이나 식물성 기름에 풀고 농축하여 만든 제형.
-예시 : 경옥고 등
5) 단제(丹劑)
- 제형 : 일반적으로 정해진 형태는 없으나 환제 형태가 많고, 주로 귀한 약물이나 특수한 효능을 가진 약물제제를 이용하여 조제한 약을 칭한다.
-예시 : 공진단, 지보단, 소아회춘단, 활락단 등
6) 주제(酒劑)
-제형 : 술에 약물을 침제(넣어 끓임)하거나 섞어 조제한 형태.
-특징 : 십전대보주(十全大補酒)나 풍습약주(風濕藥酒) 등; 보약이나 중풍 등의 근골격계 질환에 쓰는 약을 만들 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
7) 차제(茶劑)
-제형 : 끓는 물로서 포즙하여 차(茶)를 대신하여 마시므로 茶劑라고 함.
*일반적인 차보다 약효가 좋은 것이라 생각하면 됨.
-특징 : 일상적인 활용 편리.
8) 약로(藥露)
-제형 : 휘발성성분을 함유한 신선한 약물을 물에서 가열하여 증류한 증류액.
*탕제와 별개의 성분을 가진 다른 약.
-특징 : 음료처럼 편하게 마시기에 좋고, 방향성(芳香性)이 있는 경우가 많다.
*주로 여름에 음료처럼 상용됨.
-예시 : 금은화로
9) 조제(條劑)
-제형 및 특징 : 약재의 분말을 얇은 한지에 싸면서 심지를 꼬거나, 또는 심지에 약액을 배게 하거나, 약재 분말을 점성액에 개어 심지에 바르거나 하여 창구나 상처 부위에 삽입하여 창종(瘡腫)치료에 활용.
10) 선제(線劑)
-제형 및 특징 : 실이나 가느다란 줄(금사, 면사)을 약액에 담가 약액이 배게한 뒤 그것으로 누관(瘻管)에 넣거나 상한 부위의 근육이나 조직을 동여매어 자연스럽게 위축 탈락되게 하는 방법.
-예시 : 매선(침법)
*현대에는 의료용 특수가공실(PDO, 인체에 무해하며 1~2년 이내로 녹아 없어짐.)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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