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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의료 및 건강 상식

전문의? 전공의? 일반의?

by 한의대생K 2021. 11. 5.

병원의 진료실에 가면 대개 의사 책상에 명패가 세워져 있다. 

그런데 병원마다 '의사 김OO', '원장 정OO', '전문의 최OO', '의학박사 박OO' 등 이름 앞에 다양한 직함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직함들은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1.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말 그대로 '의사,치과의사,한의사'다. 우리가 아는 그 직업을 그대로 적어놓은 것이다.

 

2. 전문의

우리나라의 의사/치과의사/한의사 직업은 수련 상황에 따라 크게 3종류로 분류가 된다.

 

1) 일반의 : 의과/치의과/한의과 대학을 졸업하여 국가 고시에 합격해 '면허'를 취득하면 '일반의'이다.

 

2) 전공의 : 일반의 중 병원에서 인턴/레지던트 수련을 하는 의사들이다. '수련의'라고도 한다.

 

3) 전문의 : 전공의 수련 과정을 마친 후 특별한 자격 시험에 합격해 특정 과에 대해 '전문의' 자격을 얻은 의사이다.

 

3. 의학박사

의과 대학 대학원에서 연구를 하며 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대학원 과정과 같다고 보면 된다. 치의학,한의학 박사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는 의료인 면허가 있는 의료인이든, 그렇지 않은 비의료인이든 상관없이 취득할 수 있는 학위이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여기서 언급한 대학원은 '의학/치의학/한의학 전문 대학원'과는 다르다. '의학/치의학/한의학 전문 대학원'은 의과/치과/한의과 대학 학부 과정 대신 입학하여 의료인 면허를 취득하는 곳으로, 학위 취득과는 다른 목표를 가진 곳이다. 두 종류의 대학원을 헷갈리지 않도록 하자.

 

병원에서 의사 명패에 '의학 박사' 등이 적힌 경우, 의사 면허를 취득한 상황에서 따로 대학원 과정을 수료하여 학위를 추가로 취득했다는 뜻이다.

 

4. 원장

개원을 하여 해당 병원을 (법적/행정적으로) 대표하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일상적으로 쓰이는 말과 차이가 없다.

 

 

이제 병원에 가면 명패만 보고도 날 진료하는 사람이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무조건 전문의가 일반의보다 뛰어나다거나 하다고 보긴 힘들다. 전문의, 일반의 모두 힘들고 고된 과정을 거친 의료 전문가이다. 직함을 알아두는 것은 좋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참고용이고 모든 건 환자 본인이 실제 진료를 받아보고 판단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