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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의료 및 건강 상식

스트레스를 받으면 왜 살이 찔까?

by 한의대생K 2021. 11. 3.

'스트레스 짤'로 유명한 소화제 '개비스콘' CF의 한 장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살이 쪘다는 이야기는 흔히 들을 수 있다. 아마 경험해 본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진짜로 살이 찔까? 만약 찐다면, 왜 살이 찔까?

 

결론부터 말하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실제로 살이 찐다. 이것은 호르몬의 작용 때문이다.

살이 찌는 요인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다.

 

1. 스트레스를 받으면 지방이 축적된다.

스트레스는 '코르티졸(cortisol)'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데, 이 코르티졸은 지방조직의 코르티졸 수용체(코르티졸과 결합하여 특정 작용을 하게 만듦.)를 자극해 지방이 잘 축적되도록 한다. 

 

2. 스트레스는 식욕을 증가시킨다.

스트레스 때문에 식욕이 폭증하거나 폭락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는 단기적으로는 식욕을 저하시키기도 하지만,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졸이 '렙틴(leptin)'이라는 식욕 억제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게 하여 식욕을 증가시킨다.

 

3. 스트레스는 불면을 유발하고, 이는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

불면증. 스트레스에 의한 증상 중 가장 잘 알려진 증상들 중 하나다. 잠을 잘 못 자는 것만 해도 억울한데, 이 때문에 비만까지 올 수도 있다.

앞서 언급한 '렙틴'이라는 식욕 억제호르몬은 수면 중 잘 증가한다. 그런데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렙틴 분비가 감소하고, 식욕이 상승하게 된다.

 

자, 이제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이 찐다는 사실과 그 원인까지 알아보았다.

원인을 알았다면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근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게 제일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그게 힘드니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미 활동도 좋고, 운동도 좋다. 다만 많이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든지 하는 건강하지 못한 방법의 해소법은 지양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호르몬이든 원활히 작용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숙면이 필수적이다. 가능한 한 식사를 거르지 말고,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기 위해서 말이다.

 

스트레스 관리법(출처: 하이닥)-실제로 스트레스는 고혈압의 원인이기도 하다.

 

현대 사회에서 만성 스트레스는 우리 삶의 동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최대한 그것을 잘 조절하여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싶다.    

'스트레스 짤'로 유명한 '개비스콘' CF의 한 장면